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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프랑스와 퀘벡문학 / 잔, 왕의 딸

잔, 왕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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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가 옮긴 수잔 마르텔(Suzanne Martel)의 ≪잔, 왕의 딸(Jeanne, fille du Roy)≫

대서양을 건너는 데 41일
왕의 딸이 된 잔은 북미로 향한다. 홀아비 시몽과 전처소생의 두 남매 그리고 원시의 자연이 그녀를 맞는다. 잔은 배운다. 무엇이든 자기 것으로 만든다. 자신의 꿈까지 자신의 현실로 만든다.

“왕의 딸! 나는 왕의 딸!” 잔은 그동안 배워 온 대로 회의실 문을 조심스레 소리 없이 닫으면서 마법의 주문과도 같은 말을 되풀이해 본다. 이제 잔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숨이 멈출 것같이 가슴이 뛰어 두 손으로 가슴을 눌러야 했지만 가녀린 얼굴에 퍼지는 미소는 감출 수 없었다.
≪잔, 왕의 딸≫, 수잔 마르텔 지음, 김명희 옮김, 3쪽

왕의 딸이 뭔가?
프랑스 왕실이 누벨 프랑스, 곧 북미에 보낸 소녀들이다. 그곳에 정착한 프랑스 출신 농부, 군인, 사냥꾼의 신붓감이었다.

누가 왕의 딸이 되었나?
고아나 생계가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다. 거창한 이름으로 포장해 사명감을 갖게 했다.

왕의 딸을 만든 왕은 누구인가?
루이 14세다. 식민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갔다.

딸을 개척지에까지 보낸 사정이 뭔가?
프랑스는 영국보다 먼저 북미 땅을 식민지로 삼았지만 영토 확장에는 소극적이었다. 이곳에 영국인 수가 빠르게 늘었다. 북미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의 수효를 늘리는 정책이 시작되었다. 왕의 딸이 북미까지 가게 된 사연이다.

주인공 잔은 어떤 캐릭터인가?
용감하고 의리 있으며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여자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밀렵꾼 할아버지와 살았다. 가난했지만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온갖 자유를 누리며 자랐다. 열 살 때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수도원으로 들어갔다.

잔이 왕의 딸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뭔가?
당시 프랑스에서는 결혼 지참금이 없는 여자아이는 수녀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왕의 딸이 되면 결혼 지참금을 왕실에서 대 주기 때문에 수도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자유분방하게 자란 잔에게 수녀원은 감옥과 다를 바 없었다. 새 땅에서 펼쳐질 삶에는 아름다운 사랑과 모험이 가득하리라 믿었다.

프랑스부터 북미까지는 어떤 길이었나?
대서양을 건너는 데는 41일이 걸렸다. 항해 중에 원인 불명의 열병이 돌아 선원 다섯이 앓아누웠다. 잔은 의료봉사를 하는 수녀를 도와 환자를 치료했다. 그의 열성적인 태도를 보고 봉사정신과 자질을 눈치챈 수녀는 약과 약초를 주고 기본 지식을 가르쳤다.

누벨 프랑스에서 왕의 딸은 꿈을 이루는가?
잔은 스스로 꿈을 ‘실현해 나갔다’. 남편과 환경에 대한 실망감을 털어 내고 역경에 맞서 싸우며 행복을 쟁취했다.

남편이 잔을 실망시킨 원인은 뭔가?
시몽 드 루빌은 자존심 세고 무뚝뚝한 사냥꾼이었다. 죽은 부인을 그리워하는 아이 둘 딸린 홀아비였다. 부인이 아니라 아이를 돌볼 보모가 필요한 사람이었다.

시몽의 부인은 어떤 이유로 죽은 것인가?
이로쿼이 인디언에게 목숨을 잃었다. 누벨 프랑스는 문명의 혜택을 입지 못한 곳이었다. 의식주를 걱정해야 했고 자연환경과 원주민의 생활, 사고방식에 적응해야 했다. 이로쿼이 인디언의 공격도 끊이지 않았다.

왕의 딸은 어떻게 생존하는가?
잔은 무엇이든 익히고 더 나은 생활환경을 위해 악착같이 노력했다. 카누의 노를 젓고 소총 쏘는 법을 익혔으며 유명한 치료사를 찾아가 약초 지식을 배웠다. 아픈 사람들이 그를 찾아오면 식사를 대접하고 병을 치료했다.

잔에 대한 정착민들의 태도는 어떤 것인가?
그들은 잔에게 돼지나 닭을 주기도 하고 뜨개질 방법을 알려 주기도 했다.

잔의 가정은 행복했는가?
힘들고 위험한 환경에서도 자신과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나갔다. 누벨 프랑스에 도착한 이듬해엔 시몽의 눈을 닮은 딸을 낳았다. 시몽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에서 “난생처음으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왕의 딸에 대한 역사 기록은 무엇을 말하는가?
역사 기록이 없다. 그들이 누벨 프랑스에 도착한 뒤 어떻게 살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없다. 역사학자조차도 왕의 딸의 삶을 짐작할 뿐이다.

역사 자료도 없이 역사를 다룬 작품을 어떻게 썼는가?
작가는 17세기 퀘벡 주 식민지 개척 시대의 삶을 연구하고 숲 속에서 당시의 일상생활을 몸소 체험했다. 그 덕분에 식량 마련, 음식 저장법, 거처, 교통수단 등 당시 생활을 묘사할 수 있었다. 독자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 퀘벡의 생활환경과 관습, 사고방식, 여성의 삶 등 역사·사회 모습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에 대한 현지 평가는 어떤가?
역사학자 자크 라쿠르시에르는 ≪잔, 왕의 딸≫이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뛰어넘는 업적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비평가들은 뭐라고 하는가?
프랑스어로 쓴 캐나다 고전문학의 대표 작품이다. 작품을 발표한 이듬해인 1975년에 알빈벨릴 상(Alvine-Bélisle ASTED)을 받았다.

알빈벨릴 상이 뭔가?
영어와 프랑스어로 쓴 최고의 어린이문학에 수여하는 상이다.

수잔 마르텔은 누구인가?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캐나다 대표 소설가다. 특히 아동소설 작가로 유명하다. 캐나다와 퀘벡 문학계에서 아동소설 작품이 전무했던 1960년대 초부터 ≪지하 도시≫, ≪우리 친구 로봇≫, ≪잔, 왕의 딸≫ 등을 내놓아 아동·청소년 문학 활성화에 크게 공헌했다.

당신은 왜 이 작품을 번역했는가?
우리에게 낯선 퀘벡 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싶었다.

왜 퀘벡인가?
퀘벡은 지리적으로는 영어권에 둘러싸여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북미의 프랑스어권이라는 민족적 주체성을 간직한 곳이다.

퀘벡과 한국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는가?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고난의 역사를 살면서도 나라와 민족문화를 지켜 왔다. 퀘벡에서 동질성을 느꼈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명희다.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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